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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식물 자료방

소나무의 여러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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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의 여러 이름

역사가 새겨진 나무 이야기발췌 박상진 지음

 

 

박상진의 역사가 새겨진 나무 이야기를 읽다가 소나무의 여러 이름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 차제에 우리 소나무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고파 따로 발췌한 내용이다. 아래 내용은 박상진 저서의 본문 내용 그대로를 옮겨 짜집기 했다.

 

소나무의 옛 이름은 송() 혹은 송목(松木)이다. 소나무의 다르게 사용된 이름을 알아보자.

 

적송(赤松) 적송이란 말은 일제강점기 때 들어온 소나무의 일본 이름이다. 적송이라는 이름이 처음 쓰이기 시작한 것은 대한제국 융희 4(1910)부터다. 한일합방 직전인 이때 농상공부대신 조중용이 농상공부 고시 9호로 공시한 이후, 비판 없이 그대로 쓰고 있다.

 

육송(陸松) 그 밖에 비슷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육송(陸松)이란 말이 있다. 육송은 소나무의 또 다른 이름으로서, 소나무가 주로 내륙지방에서 많이 자란다는 뜻으로 육송이라 했다. 역시 근대에 들어와서 생긴 말이다.

 

해송(海松, 곰솔) 바닷가에 자라는 소나무와는 종이 다른 별개의 나무다. 원래 나무껍질이 검어서 흑송(黑松)이라고 하다가 곰솔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반송(盤松) 반송은 소나무의 한 품종이다. 소나무는 땅에서부터 줄기가 하나만 올라오지만, 반송은 땅이 표면부터 줄기가 여러 개로 갈라져 역삼각형의 아름다운 모양을 만든다.

 

잣나무 속살(심재)이 소나무보다 더 붉기 때문에 흔히 홍송(紅松)이라고 부른다. 신라 때 당나라에 잣을 수출하면서 신라송(新羅松)이 되었고 바다를 건너왔다는 뜻으로 중국 사람들은 해송이라 부르기도 한다. 소나무()와 함께 백()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잎이 다섯 개씩이므로 오엽송(五葉松)이란 이름도 있다.

 

춘양목(春陽木) 공식 이름은 금강소나무(剛松). 금강산에서 태백산맥 줄기를 타고 울진을 거쳐 영덕까지 내려오는 질 좋은 소나무의 한 품종이다. 춘양목은 일반인들이 부르는 비공식 이름으로서, 영동선 춘양역을 통해 강송이 많이 반출되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미송(美松, Douglas fir) 소나무과 미송속에 들어가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바늘잎나무다. 미국소나무가 아니다. 서던파인(southern pine)이라 하여 미국 남부에 자라는 미국소나무는 따로 있다.

 

금송(金松) 이름에 송()이 들어 있는 탓에 일본소나무라고 주석을 달아 놓은 용감한 사람들도 있다. 낙우송과 금송속에 들어가는 나무로서 소나무와는 촌수가 한참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