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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북극도둑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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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도둑갈매기

Arctic Skua

 

 

■ 언제 : 2024. 08. 29.(목) 

■ 어디 : 포항 바닷가

■ 누구랑 : 혼자(현장에서-대구 지인 2, 영천 1, 포항 1, 수원 1, 그 외 여러 분들과 조우)
■ 탐조 내용 : 꼬까도요, 붉은부리갈매기, 세가락도요, 좀도요, 알락꼬리마도요, 좀도요, 제비갈매기 무리(대략 100여 마리 추정), 중부리도요, 왕눈물떼새, 북극도둑갈매기, 지느러미발도요, 중부리도요

 

 

 

오늘도 못 볼 줄 알았다.

벌써 여긴 귀한 새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탐조인들이 많이도 왔다.

 

늘 여기서 살다시피하는 우리 일행들도 극소수만 겨우 알현한 새를

어제오늘 온 사람들은 무슨 복이 그렇게도 많은지 북극도둑갈매기를 비롯 넓적꼬리도둑갈매기

게다가 긴꼬리도둑갈매기에다가 알류산제비갈매기까지 섭렵하는 행운을 얻은 사람도 있다.

 

난 겨우 북극도둑갈매기를 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그것도 거의 포기 단계에 이르러 정자에서 쉬고 있을 때 거짓말처럼 우리 머리 위로 날아가는 녀석을 잡았다.

내가 있던 곳 바로 앞 바닷가에서 제비갈매기를 찍고 있던 사람들은 욘석의 그림자도 못 봤다.

복불복이란 말이 실감 난다.

 

작년에도 이 녀석을 코앞에 두고 놓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래도 셔터를 누르긴 눌렀다.

물론 나보다 더 많이 본 사람에 비해선 약과이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고

천만다행이다.

 

 

 

 

북극도둑갈매기
분류 : 도둑갈매기과(Stercorariidae)
서식지 : 유라시아대륙과 북미 북부에서 번식하고, 비번식기에는 남으로 이동한다.
크기 : L37~48cm
학명 : Stercorarius parasiticus Arctic Skua / Parasitic Jaeger

 

 

북극도둑갈매기는 적은 수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먼바다에서 생활해 관찰이 쉽지 않은 나그네새로 우리나라에선 9월 초순에서 10월 하순 사이에 관찰 기록이 집중되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내륙과 인접한 바닷가에선 보기 쉽지 않은데 여기선 이 시기 운수 좋은 날엔 우연히 그것도 기막힌 행운이 따라 주는 날이면 이렇게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이 새는 도둑갈매기과다. 이름에 도둑이 들어갔지만 다른 도둑갈매기와 달리 남의 먹이를 도둑질하기보다는 스스로 잡아먹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