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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목 알현방

변산 후박나무 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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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적벽강 후박나무 군락

천연기념물 제123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 언제 : 2018. 11. 22.(목)

■ 어디로 : 변산반도 적벽강과 수성당 부근

누구랑 : 김준*교장과 장*규 부장이랑


 


후박나무에 대해서 ~

 

후박나무를 일본에서는 호오노기라고 부르는데,

일본목련을 한자로 쓸 때 후박(厚朴)이라고 하고,

진짜 후박나무는 남()이라고 한다.

 

후박나무는 일본목련을 수입해 들여올 당시 일본목련을 후박나무로 번역해 버린

조경업자로 인해 잘못 불리어지기 시작했다.

법정스님의 수필 버리고 떠나기에서 지칭한

후박나무도 후박나무가 아닌 바로 일본목련을 잘못 부른 이름이다.

후박나무는 일본목련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따뜻한 남부지방 대표적 상록수를 말한다.

 

일본목련 厚朴(후박)’과 진짜 후박나무

 

후박나무는 남해안, 울릉도, 제주도 및 남쪽 섬 지방에 자라는 늘 푸른 큰 나무로

무채색의 겨울에도 초록 잎을 간직하며 나무껍질은 회갈색이며 갈라지지 않고 매끈하다.

잎자루는 짧고 긴 타원형 잎이 두껍고 반질반질 윤이 난다.

처음 나오는 새 잎은 붉은 색을 띠다가 녹색으로 바뀐다.

꽃은 원뿔모양으로 잎겨드랑이에 나며 많은 황록색의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열매가 달리는 대궁은 붉은 빛이 특색이며,

굵은 콩알만 한 열매는 꽃이 진 다음 해 7월에 열매가 맺기 시작한

초록색 구슬열매가 검은 보랏빛으로 반짝거리며 달린다.

 

후박나무는 오래전부터 해안가에 심어 풍치수와 방풍림역할을 해왔다.

울릉도에서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를 처음 발견하였는데

울릉도 바닷가 도동에 서 있는 후박나무에 둥지를 틀었다.

제주도, 흑산도, 홍도 등에서도 모두 후박나무가 자라는 곳에서 흑비둘기가 발견됐고,

이는 후박나무의 열매가 먹이로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무껍질은 회색이지만 속껍질은 붉은빛이 난다 하여 홍남피라 부르며,

지금의 울릉도 호박엿은 예전에 약용으로 후박나무 껍질로 엿을 만들어 먹었던 것에서

어휘 변형이 되어 후박엿이라는 말은 사라지고 세월이 지나 호박엿이 된 것이다.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의 상당수가 후박나무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아름드리나무가 꽤 있었을 것이나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를 제외하면 큰 나무는 구경하기 어렵다.

 

천연기념물이 된 후박나무로는 전북 변산 격포리 후박나무군락, 전남 진도 관매리군락

경남 남해창선 왕후박나무, 경남 통영 연화리 후박나무, 경남통영 추도리 후박나무 등이 있다.

 

법정스님의 책속에 나오는 후박나무로 더욱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후박나무

진도 어느 마을에서는 정초 당산제를 올리는 나무로,

남해 바닷가 마을에서는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으로,

울릉도 후박나무는 흑비둘기의 먹이로, 제주도에서는 가로수로 우리와 살아가고 있다.

 

 정미화 님<광주·전남숲해설가협회> 게재글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