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귀목 알현방

공세리 성당의 노거수

728x90

공세리란 명칭은 조선 시대 충청도 서남부의 조세를 보관하던 공세창(貢稅倉)이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

1890년에 시작되어 무려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공세리성당은

1998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144호로 지정되었다.

 

2005년도에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수령 350년 묵은 팽나무, 수령 380년과 250년 묵은 느티나무, 수령 150년 세월이 지난

피나무 같은 보호수와 그와 상응하는 거목들이 상당 수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성당의 유서 깊은 역사를 잘 대변하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공세리성당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여, '태극기 휘날리며',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을 비롯하여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한 명소로 이름이 나 있고,

1895년에 부임한 에밀 드비즈 신부님이 프랑스에서 배우고 익힌 방법으로

고름을 뽑아내는 종기 치료 명약으로 사용한 고약을 처음 개발하여 보급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공세리성당하면 순교지 임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1,801년 신유박해 때부터 1,873년 병인박해가 끝날 때까지

오로지 천주님을 믿는다는 단 한 가지 이유로 목숨을 잃은 거룩한 순교자가 있는 성스러운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이분들을 모신 순교자 묘지가 있고,

신유에서 병인에 이르기까지 순교한 32인을 기리기 위한 삼십이위순교자현양비가 설립되어 있다.

 

그리 규모가 크지 않은 언덕배기 동산에 자리 잡은 공세리성당은

우리 천주의 아픔을 고스란히 품은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성당 주변의 노거수가

말없이 그 아픔을 담은 채 묵묵히 서 있다.

 

 

 

팽나무 수령 350년+(1982년에 지정되었으니 33년을 더해야 되겠네요.)

 

공세리성당 초입에 우뚝 서 있습니다.

 

우람한 나무가 긴 세월을 이고 있음이 한 눈에 보이죠. 순교와 박해의 아픔을 고스란히 품고 있습니다.

 

팽나무 전모

 

느티나무 수령 380년 + 33년

 

느티나무 수령 380+33

 

느티나무 수령 380+33

 

위 느티나무와 같은 나무

 

 

피나무 수령 150년

피나무

 

 

느티나무 수령 250년(쌍둥이느티나무)

380년 + 33년 느티느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