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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까치
■ 언제 : 2021. 3. 23.(화)
■ 어디로 : 창녕 우포늪
■ 누구랑 : 다섯명
오늘 우포늪 탐조의 마지막 피날레(finale)는 황새 보금자리다.
황새가 밤을 지새운다는 곳을 찾아 녀석을 맞이하기로 했다.
올지 안 올진 있어봐야 한다.
올 때까지 한 번 기다려 볼 참이다.
근데 욘석들이 6시가 넘어도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해가 지면 와도 헛일이고, 사진도 좋지 않다.
기다리는 황새는 도무지 나타날 기색이 없고 대신 객이 난무한다.
대밭에 물까치들만이 요란하다.
요 녀석들이라도 잡아야겠다.
의외로 대밭에 노는 물까치 풍경이 제법 어울린다.
오늘 얻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든다.
워낙 나부대서 사진 담기가 쉽지 않았지만
빛 좋은 곳에 앉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네가 빠르냐
내가 빠르냐
잡힌 것을 보니 내가 더 빨랐나 보다.
욘석, 니들은 몰랐을 거다.
나한테 이렇게 인물 좋게 잡혔는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