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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꼬마물떼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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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물떼새

 

본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선
새 이름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 : 2023. 03. 22.(수)
■ 어디 : 달성 하빈, 옥포, 화원
■ 누구랑 : 혼자
■ 탐조 내용 : 꼬마물떼새, 동고비, 밭종다리, 삑삑도요,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오늘도 딱히 갈만한 곳이 없어 자주 가던 곳 위주로 탐조를 했다.

먼저 갔던 곳에선 무논이 여기보단 훨씬 많았지만 새의 종 수는 항상 여기보단 못했다.

 

역시 여기도 예상한 대로 꼬마물떼새가 주류를 이룬다.

개체 수는 직전 방문했을 때보다 좀 늘은 것 같다.

열댓 마리가 보인다.

 

오늘은 비교적 가깝께 찍었다.

두 분이 계셨지만 차에서 내려서 그런지 욘석들이 반대쪽으로 이동했다.

수붕이 보러 나선 길에 반대쪽으로 슬며시 가봤더니 농로 바로 앞에서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 촬영하고 있자니 욘석들이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시기적으로 봐 아직 도요물떼새의 이동이 여기까진 미치지 않지만

그래도 꼬마물떼새와 멀리선 학도요가 가장 먼저 선을 뵌다.

꼬마물떼새는 근교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정도이고 학도요는 아직 여기까진 내려오지 않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대가 크다.

올해는 어떤 새들이 어느 만큼 올지 자못 기대가 크다.

 

 

 

도요목 물떼새과로 번식기는 4~6월이고 산란 수는 3~4개, 포란일은 28일이다.

 

번식지는 강가, 냇가의 자갈밭이나 모래밭, 해안가의 모래밭이다. 

 

얘는 노란 눈테가 특징인 여름철새로 흰목물떼새와 구분할 때 동정 포인트가 된다.

 

암컷이 주로 포란을 하지만 포란한 지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수컷이 암컷과 교대를 한 후 둥지를 품으며 주변을 경계한다.

 

일반적으로 조류는 포란을 할 때 알에 체온을 고루 전달하기 위하여 '알굴리기'를 하는데, 얘는 자갈밭에 산란하기에 알굴리기를 하면 알이 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알굴리기를 하지 않고 자세를 바꾸어 가며 알을 품는다. 번식을 위한 본능적인 행동에 찬사를 금할 수 없다.

 

얘들은 은폐·엄폐물이 없는 자갈밭이나 모래밭에서 번식하는 종이라 천적이나 사람이 다가가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의태 행동을 한다. 예를 들면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날개를 퍼덕이며 부상을 입은 척하는 의상() 행동을 하면서 위험을 모면한다.

 

황조롱이 같은 맹금이 나타나면 보호색을 띈 등깃을 최대한 이용하여 납작 엎드려 위험을 피하기도 한다.

 

갓 태어난 새끼가 위험을 느끼는 경우엔 풀포기나 돌 사이에 납작 엎드려 죽은 척 눈을 감고 의사(疑死) 행동을 하는데 이는어미로부터의 교육이라기 보단 선천적으로 타고난 유전적인 행동이라 봐야 하지 않겠나란 생각이 든다.

 

흰목물떼새와 번식지가 같아 두 종간에 번식지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 일어나곤 하는데 크기가 작은 꼬마물떼새가 흰목물떼새한테 힘으로 밀려 꼬마물떼새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둥지를 튼다.

 

개발이란 미명하에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이로 인해 번식지가 점점 사라짐은 새를 찍는 우리 같은 사람들로선 결코 간과해선  안 될 일이라 사료된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