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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를 기다리다 맞이한 금호강변 석양
■ 언제 : 2021. 2. 20.(토)
■ 어디로 : 경산 금호강변 남하교 주변
■ 누구랑 : 아내랑
기다리던 부엉이가 도대체 나타나기나 하는지 궁금해
늦은 시간이었지만 들려봤다.
경주 모처로 변산바람꽃, 복수초, 노루귀를 만나러 갔다가
아내가 다니는 절이 있는 감포도량까지 들렸다가 간 길이다.
여전히 강변둑엔 해 지는 줄도 모르고 어김없이 늘 보던 진사님들이 출근 도장을 찍고 있었다.
언제 올지 모를 녀석을 기다리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기다리는 님은 언제 올지 기약이 없는 듯 했다.
그렇지! 하면서도 온 김에 조금만 있어 보자고 기다리니
그 사이 해가 저물고 있다.
노을지는 강변이 붉게 물든다.
아름답다.
부엉이가 오든말든 강변에 물든 노을에 심취했다.
장착한 망원을 돌려 서녘으로 넘어가는 노을을 잡았다.
내 마음도 붉게 타들어 간다.
아내는 오늘 12,000보를 걸었다며 자랑하더니
또 둑방길을 걷는다.
노을을 등지고 걷는 아내의 모습이 한 편의 서사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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