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목두루미/흑두루미/재두루미
■ 언제 : 2024. 11. 14.(목)
■ 어디 : 주남저수지
■ 누구랑 : 혼자
■ 탐조 내용 : 큰기러기, 쇠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말똥가리, 새매, 재두루미, 검은목두루미, 흑두루미, 큰고니, 황조롱이, 꿩, 밭종다리
겨울 초입에 벌써 주남지 탐조 세 번째
알락꼬리쥐발귀도 보고 싶고 먹황새도 보고 싶지만 거기까지 가기엔 너무 멀다.
있을 때 달려가야 하지만 그러기엔 이제 힘이 부친다.
주남까지도 우리집에서 1시간 20분 거리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라면 나 같은 부류의 사람들에겐 고마운 거리다.
요즘은 딱히 갈 만한 곳도 없다.
주남이나 우포늪 정도라면 그래도 최적 탐조지다.
흰눈썹뜸부기는 너무 예민해 오늘은 그림자도 못 봤다.
10시 30분쯤 도착했더니 소문을 듣고 달려온 사람들이 벌써 여럿 장사진을 치고 있다.
분위기를 보아 예민한 녀석이 나올 리 만무
난, 내 취향대로 여기저기 새를 찾아 왔다리갔다리 헤매고 다닌다.
내 취향이다.
들판엔 검은목두루미 한 마리와 흑두루미 너덧 마리 그 외는 재두루미 일색이다.
다른 곳을 겨냥해 검독수리와 쇠뜸부기를 찾아봤지만 내 눈에 띌 리가 있나...
운이 좋다면 볼 것 같기도 한데 자주 들락거리다 보면 볼 날이 있겠지.
오늘은 잿빛개구리매 암컷을 봤다.
올해는 여기서 잿빛개구리매 수컷을 제대로 찍어봐야 하는데
녀석이 내 맘처럼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을 게다.
자주 다니다 보면 뭔가 산뜻한 녀석을 볼 날이 있겠지.
그런 맘으로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달려간다.
달려갈 곳이 있어 고맙다.
두루미 3종(검은목두루미+흑두루미+재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