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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검은머리흰죽지
■ 언제 : 2021. 9. 16.(목)
■ 어디 : 포항쪽
■ 누구랑 : 혼자
포항 인근 바닷가를 세 군데나 갔다.
헛다리 짚을 걸 알고 갔다.
혹시나 하고 갔더니 역시나 행운은 내 편이 아니었다.
근래 자주 가던 곳으로 갔다.
거기 가면 태풍도 오고하니 뭔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컸다.
지난 번 방문 시 때 아닌 호황을 누렸던 곳부터 먼저 갔다.
칠포에서 가다보니 그쪽이 더 가까웠다.
근데 기대와는 달리 갈매기밖에 없다.
괭이갈매기와 붉은부리갈매기 일색이다.
혹시 다른 애들이 섞여있나 싶어 눈여겨 보았지만, 별반 다를 게 없다.
내친 김에 바닷가를 따라 차가 갈 수 있는 곳까지 갔다.
수평선 위로 푸른하늘을 수 놓은 하얀 구름만 유난히 돋보인다.
돌아가려는 찰나 마을 앞 방파제 앞에 처음 보는 새 한 마리가 둥둥 떠 다닌다.
처음 보는 새다.
뭐지? 귀한 새였으면 좋겠다.
검은머리흰죽지
귀한 새는 아니다.
그래도 나는 욘석을 본 게 처음이다.
종추가의 의미가 있다.
헛걸음 하진 않았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