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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석 보러 작년보다 조금 일찍 갔다.
■ 언제 : 2021. 6. 20.(일)
■ 누구랑 : 아내랑
노래하는 새
명금류의 대표 주자 개개비
작년보다 좀 일찍갔나 보다.
이틀 전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한 터라 멀리 가기도 그랬다.
사실 오늘도 확신은 없었지만 또 긴꼬리딱새랑 팔색조를 찾아 나서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마치고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기에
아무래도 얘들은 컨디션을 봐가며 찾아나서야 할 것 같다.
당분간 조신하게 행동해야 할 이유가 있다.
오늘은 햇살이 세다. 무더운 여름 날씨를 방불케하는 그런 날씨다.
그나마 바람이 불어 다행스럽긴 했다만, 연밭에서 개개비를 찍기엔 바람이 다소 얄밉기도 하다.
연잎이 바람에 날려 희끄무리한 뒷면이 태양빛에 투영되어 연밭을 반사시킨다.
촬영 조건이 만만찮다.
개개비도 자주 들락거리지도 않는다.
아직은 좀 이른감이 있다.
닷새쯤 지나면 연꽃이 많이 피고 꽃봉우리도 많이 나올 것 같다.
닷새가 지난 후 다시 와야겠다.
요녀석 촬영하자면 고생 꽤나 해야 한다.
그늘 한 점 없는 뙤약볕에서 더위와 씨름해야 한다.
찍어 본 사람은 그 심정 알 거다.
원하는 자리에도 잘 앉지 않는다.
오늘은 인증샷 정도로 만족한다.
그늘 한 점없는 땡볕에서 따가운 햇빛과 씨름하는 동안
아내는 그 넓은 촬영 주변 저수지를 한 바퀴 다 돌았다.
실속은 아내가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