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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흰머리검은직박구리(Black Bulb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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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검은직박구리(Black Bulbul)

Hypsipetes leucocephalus Black Bulbul

 

 

 

■ 언제 : 2024. 12. 24.(화)

■ 어디 : 포항 모 초등학교 주변 - 임곡항 - 대동배 2리까지

■ 누구랑 : 현장에서 대구 지인1, 부산 지인 부부, 포항 지인 외 다수, 현지에서 태*, 설*** 등 만남
■ 탐조 내용 : 갈매기, 검은목논병아리, 홍머리오리, 황조롱이, 흰머리직박구리, 흰줄박이오리, 흰갈매기, 흑기러기

 

 

흰머리검은직박구리는 몸 전체가 검게 보이는 아종(H.l.nigerrimus)과, 몸뚱이는 시커멓지만 머리와 목 부분만 하얗게 보이는 아종(H.l.leucocephalus) 있다. 몸 전체가 검게 보이는 아종은 주로 대만에 분포한다.

 

2019년 5월 우리나라 백령도에서 발견된 개체는 머리가 흰색인 아종(H.l.leucocephalus)이었고, 2024.12. 22.일경 포항에서 우연히 발견된 한 마리도 같은 종으로 보고 있다. 포항에서 내가 보고 온 종이다.

 

머리가 흰색인 또 다른 아종으로 White-headed Bulbul이 있는데 Black Bulbul과 유사해 혼돈하기 쉽다. 며칠 전 포항에서 발견한 종은 White-headed Bulbul이 아닌 Black Bulbul이라 흰머리직박구리가 아니라 흰머리검은직박구리라 명명해야 함이 옳다. 아직 미기록종인 줄 알았더니 우리나라 도감에도 기록이 되어 있고 이름이 명시되어 있다.

 

 

Black Bulbul 과 White-headed Bulbul은 직박구리과(Pycnonotidae)에 속하는 명금류의 일종으로 여기서 ‘Bulbul’이란 열대산 직박구릿과의 총칭을 의미한다.

 

애들은 주로 미얀마와 태국 북서부에서 발견되고, 자연 서식지는 아열대 또는 열대의 습한 저지대 산간림이고 특징은 머리 부분이 하얀 깃털로 덮인 미국의 국조인 'American Eagle'이라 부르는 흰머리수리와 같이 눈에 확 띄는 흰색 머리 부분과 그와 대비되는 검은 몸뚱이 그리고 예쁜 장미색 부리가 특징이랄 수 있다. 흔히 우리가 보는 직박구리와는 달리 그 모습이 너무 달라 직박구리과 무리로 분류하기엔 생뚱 맞다는 느낌마저 든다.

 

 

 

12월이 들어서면서 지리산 자락 산간계류에 75년 만에 뿔호반새가 나타나

조류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더니

이번엔 난데없이 흰머리검은직박구리( Black Bulbul)가 나타나 조류 애호가들을 흥분시킨다.

 

작년에 비해 올 겨울은 아직 새들의 움직임이 신통찮다.

해걸이를 하나 생각하고 있던 차 마치 그런 우릴 위로라도 하듯

다문다문 보기 힘든 새들이 나타나 우릴 긴장시킨다.

 

흰머리검은직박구리가 발견된지는 며칠되지 않는다.

우연히 포항의 모 초등학교 옆 피라칸타 열매를 먹기 위해 머문 녀석을 운 좋게

인근에 살던 사람이 발견한 것이다.

 

발견해 주어 고맙다.

만나진 못 했지만 차제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접근하기도 좋고 찍기도 편했다.

 

이런 귀한 새를 이렇게 쉽고 편하게 찍어도 되나 싶을 정도다.

뿔호반새를 찍던 생각을 하면 이건 뭐 그저 먹은 거나 다름없다.

 

 

 

 

황조롱이 한 마리가 흰머리검은직박구리가 즐겨 먹는 피라칸타 열매가 있는 모 초등학교 지붕과

 

인근 아파트 창가에 앉아 먹잇감을 노리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녀석이 있을 땐 기다리던 새는 오지 않았다.

 

 

흰머리검은직박구리(Black Bulbu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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