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흰꼬리수리
■ 언제 : 2021. 2. 7.(일)
■ 어디로 : 늘 가던 그곳
■ 누구랑 : 아내랑
올 해 여길 도대체 몇 번 갔는지 모르겠다.
대략 열 번은 간 거 같다.
나는 조복이 많은 모양이다.
확률이 60~70% 정도는 되니까~
오늘도 통도사 자장매 보러 갔다가 실컷 사진찍고
놀기삼아 여길 들렀는데 가자마자 욘석이 나타났다.
늘 오는 다른 이들의 말을 빌리자면 욘석이 아침 7시 50분 경에 나타난 이후
내가 도착한 그 시간에 다시 짜잔하고 나타나 주었던 것이다.
내가 4시경에 도착했으니 일찍 오신 분들은 하루 종일 기다린 것이다.
거기에 비하면 난, 그저 먹었다.
새 사진 찍다가 알게된 나랑 잘 알고 지내는 총각이 날더러 타이밍이 기가 막힌단다.
내가 생각해도 기가 막힐 정도로 타이밍이 잘 맞았다.
이 정도면 조복 꽤나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오늘 빅뉴스는 얘가 아니다.
만족할 만한 사진을 건진 건 단 한 장도 없지만
오늘은 얘보다 더 귀한 정보를 접했다.
쇠부엉이 소식과 칡부엉이 소식을 알게됐다.
이게 웬 떡!!!
앞으로 또 얼마나 드나들지 모르겠다.
사진은 한두 장 정도만 올려야 하는데 늘 양이 많다.
이것만 봐도 아직 고수의 반열에 오르려면 멀었다. 고수의 길은 머나먼 길이다.
난, 고수가 되기 전에 새를 아끼고 사랑하는 애호가가 될란다.
그 정도만 되어도 남은 여생 심심치는 않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