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고니 2
Cygnus olor
본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선
새 이름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 : 2023. 01. 17.(화)
■ 어디 : 경주 모처
■ 누구랑 : 현장에서 두 부부와 함께(나는 혼자)
■ 탐조 내용 : 혹고니 성조 두 마리, 털발말똥까리 추정 한 마리
오늘은 우리동네 혹고니를 촬영하시라고 또 다른 두 분을 모셨다.
오면 100% 보여줄 확신이 섰길래 불렀다.
이틀 동안 얘들을 찍으면서 봤더니 얘들은 큰고니와 고니와는 달리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했다.
해서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부르는 것보다 점차적으로 모시는 게 나을 것 같았다.
하루에 5명 이내면 적당할 것 같았다.
오늘은 세 분을 불렀는데 두 사람만 왔다.
그런데 얘들이 보이지 않는다.
그~참, 없으면 안 되는데
없다.
미안해서 혼자 위로 갔다가 아래로 갔다가 샅샅이 훑었다.
그래도 보이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포기하고 어제 함께했던 부산에서 오신 분께 현 상황을 얘기하느라 전화를 했더니만
마침 모처에서 성조 두 마리를 발견했는데 촬영 조건이 아주 좋단다.
함께 했던 지인은 갈 마음이 없다.
혼자 달려갔다.
1시간 거리다.
들은 대로 촬영 상황이 아주 좋았다.
이 녀석들을 찾느라 두 부부가 상당히 애를 먹은 모양인데
마침 내가 전화를 했을 때 얘들을 막 찾았던 순간인 모양이다.
타이밍이 절묘했다.
올해는 조복이 좀 있으려나 보다.
신년 벽두부터 감이 좋았던 게 그런 생각이 든다.
실컷 찍었다. 얘들만 1,000장 넘게 찍었다.
귀한 만큼 귀히 대접하느라 많이도 찍었다.
분량이 너무 많아 나름대로 테마를 정해 분류했다.
1탄은 동영상이고
2탄은 단독샷 모음이다.
3탄 ~ 6탄도 분류된 내용으로 모았다.
5시 30분에 모임이 약속되어 있는데
다행히 정해진 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다.
현직 마스터들인데 백수라고 가끔 한 번씩 술 사주러 온다.
조복도 있고 술복도 있는 날이다.
술 실컷 먹었뿌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