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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집털이범 황조롱이
■ 언제 : 2025. 06. 15.(일)
■ 어디 : 영천 살구밭 - 달성군 하빈면
■ 누구랑 : 혼자(현장에서 지인 두 분 도킹)
■ 탐조 내용 : 되지빠귀, 귀제비, 황조롱이, 때까치
되지빠귀 육추 장면을 찍자니 똑같은 양상만 되풀이된다.
적당히 촬영하곤 근교에 자릴 잡은 귀제비 상태나 파악하자며 생각보다 일찍 일어났다.
느닷없이 황조롱이가 나타나더니 제비집 위에 앉는다. 두 번이나 같은 자리에 앉았다. 부지불식 간에 일어난 상황이라 처음엔 촬영 기회를 놓쳤지만 혹시 또 오지 않을까 싶어 기다려봤다. 첫걸음에 그냥 빈손으로 가는 것으로 보아 둥지 안에 제비새끼는 없는 것 같아 보였다. 그런데 녀석이 다시 날아왔다. 되풀이해서 날아온 것으로 보아 이 녀석은 상습적인 둥지털이범이다.
둥지에 매달려 둥지 안을 샅샅이 살핀다. 녀석이 다 먹어 치운 건지 이미 이소를 한 빈둥지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 잡아 먹혔기보다는 무사히 이소했기를 바랄 뿐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녀석이 노리고 있었던 것으로 봐 새끼들의 생사여부는 알 수가 없다. 그저 무사했기만을 바란다.
귀제비는 아직 새끼들이 보이지 않는다. 어미만 들락거리고 있을 뿐이다. 갈 곳이 없을 때 틈틈이 가봐야겠다.
귀제비집은 이런 터널형
집으로 가다가 일전에 봤었던 꾀꼬리 부부가 튼 둥지가 보이려나 싶어 갔다가 전깃줄에 앉은 때까치 한 마리를 본다. 그냥 갈 수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