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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길잡이

[스크랩] 백두대간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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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택리지

신정일 지음

 

택리지와 대화하며 신정일이 다시 쓴 인문지리서 '다시쓰는 택리지' 보고

백두대간 부분을 정리하였습니다. 

 

 

백두대간은 무엇인가

  백두대간은 조선의 산 가운데 가장 신령스러운 산인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유장하게 이어진 산줄기 말한다.

 우리 고유의 지리학을 1대간, 1정간, 13정맥으로 분류한 사람은 전북 순창 사람인 여암 신경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1769년 신경준이 지은「산경표」에 의하면 하나의 대간인 백두대간과 하나의 정간인 장백정간, 그리고 열세 개의 정맥이 큰 강의 유역을 이루고, 그로부터 가지를 친 지맥들이 내와 골을 이루어 삶의 지경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분류하면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우리나라 등뼈를 이루는것이 백두대간이고, 장백정간이라는 하나의 정간이 있으며, 청북정맥·청남정맥·낙남정맥·낙동정맥·한남정맥·한북정맥·한남금북정맥·금남정맥·금북정맥·호남정맥·호남금남정맥·임진북예성남정맥·해서정맥 등 열세 개의 정맥이 있다.

 

<중략>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진 산줄기의 길이는 얼마나 될까?

백두산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도상거리는 1,577킬로미터이고 실제거리는 2,103킬로미터이다. 우리가 갈 수 있는 지리산에서 설악산의 진부령까지는 640킬로미터이고 실제거리는 800미터쯤 된다.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조산

  우리 민족의 조종산이자 성산이라 불린 백두산이 역사 속에선 어떻게 기록되어 있는가.

 

삼국유사를 보면  백두산의 옛 이름은 개마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개마는 천마를 가르키고 천마는 백마인데, 「산해경」에는 백두산이 불함산(不咸山)으로 실려있다. "넓은 평야 가운데 산이 있으니 '불함'이라 이름한다.

 

  세종실록지리지 '길주목 경원도호부'조에 백두산을 일컬어 "영가사오리(英哥沙吾里)에서 서쪽으로 60리를 가면 백두산이 있는데, 산이 3층으로 되었다. 정수리에 큰 못이 있으니, 동으로 흘러 두만강이 되고, 북쪽으로 흘러 송화강이 되고, 남쪽으로 흘러 압록이 되고, 서쪽으로 흘러 흑룡강이 된다. 그 산에 사는 새와 짐승은 모두 흰 빛이며, 산허리 이상은 모두 속돌로 되어 있다. 고 기록되어 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전도> 서문에는 "백두산은 조선산맥의 조산이니 3층으로 된 높이가 200리요, 가로로 퍼져 1,000리에 걸쳐 있고,  그 정수리에 못이 있어 달문이라 일컫는데 둘레가 800리라, 남쪽으로 흘러 압록강이 되고 동쪽으로는 두만강으로 나뉜다. 그 분수령에서 구불거려서는 연지봉·소백산·설한등령·철령을 일구고, 그 한 갈래가 동남으로 뻗어 도봉산·삼각산이 되었다"라고 실려 있다.

 

택리지에 실린 백두산

백두산은 여진과 조선의 경계에 있으며 온 나라의 지붕 역할을 하고 있다. 산 위에는 큰 못이 있는데 둘레가 팔십리가 되고, 그 못에서 서쪽으로 흐른 물이 압록강이 되고, 동쪽으로 흐른 물이 두만강이 되었으며, 북쪽으로 흐른 물은 혼동강인데 두만강과 압록강 안쪽이 곧 우리나라이다.

 

조선후기 조선의 국토상황을 기록한 만기요람(1808년 서영보, 심상규 등이 왕명으로 지은 책)에 보면 "백두산이 서북쪽에서 시작하여 황막한 들로 내려와 솟아올랐는데, 몇천 만 길이 되는지 알 수가 없다. 꼭대기의 못은 사람의 숨구멍 같고 빛깔이 검어서 그 깊이를 헤아릴 수가 없다. 때는 첫 여름인데도 얼음과 눈이 쌓였고 바라보면 아득한 은바다를 이루었다"고 하였다. 
출처 : 슬로우로드
글쓴이 : 박선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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