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부엉이 유조

수리부엉이 유조 세 마리(사진 모음)

 

■ 언제 : 2021. 4. 5.(월)

■ 어디로 : 멀리 서산, 구동항(서산시 팔봉면 호리)해안가 개펄, 개심사

               촬영 종료 후 저녁 7시경 유성에서 친구 두 명과 합세해 소줏잔 기울이며 회포를 품

■ 누구랑 : 대학 동기 한 명이랑 함께

 

 

 

올 해 수리부엉이는 세 곳에서나 만났다.

내 사는 지역, 창녕 그리고 멀고 먼 서산

내 사는 지역에선 작년에도 봤었고, 올 해도 봤다.

작년에도 올 해도 어미만 보고 새끼는 본 적이 없다.

 

창녕에선 어미는 먼발치에서 흐릿하게 봤고

새끼는 겨우 한 마리만 꼬물거리는 모습을 봤다.

 

그런데 오늘 서산에선 새끼를 세 마리나 봤다.

내가 애용하는 조류 밴드의 주인장이 소상하게 알려준 덕에

먼 거리였지만 불원천리 달려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아직 새끼라 귀가 발달하지 않은 모습은 마치 올빼미 같다.

부화한 둥지에서 자리를 한 번 옮긴 곳이라지만 오십보 백보일 거다.

어쨌든 난생 처음 수리부엉이 새끼 세 마리를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 길 달려간 보람이 있다.

 

한 마리는 어미가 주는 먹이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해 발육 상태가 느리다.

새 육추를 촬영하면서 봤지만 새들은 주로 많이 먹는 얘가 더 많이 먹는다.

에미가 골고루 먹이는 재주는 없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