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부엉이
■ 언제 : 2021. 3. 4.(목)
■ 어디로 : 금호강
■ 누구랑 : 혼자
오늘은 화원유원지 사문진나루터에 갔다가 일찍이 금호강으로 갔다.
시간이 좀 이르다.
얘가 나타나려면 최소 4시 이후는 되어야 할 터인데...
흰꼬리수리가 오던 강변을 거닐며
시간을 보냈다.
3시 30분쯤 쇠부엉이 서식처로 갔다.
세 사람이 있었다.
오늘 날씨가 흐려 감도가 좋지 않을 것 같아서인지
평소 보이던 분들이 많이 뵈지 않았다.
4시가 넘어가니 한두 사람씩 더 나타나기 시작했다.
총 8명이 모였다.
날씨가 거뭇거뭇해 오늘은 쇠부엉이가 좀 일찍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생각보다 잘 나타나지 않는다.
급기야 한 사람은 짐을 샀다.
가랑비도 내리고 이 시간에 나타나봤자 감도도 좋지 않을 것 같아
좋은 사진 얻기란 틀렸다.
일찍 자리를 털고 일어선 사람은 고수다.
미련이 남은 사람만 남았다.
기다림에 응답하듯 늦은 시간에 나타나긴 나타났다.
잿빛개구리매가 먼저 나타나고 20여분 지나니 얘가 모습을 드러냈다.
손맛을 봐 다행스러웠지만 역시 감도는 좋지 않다.
당연히 사진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욘석을 보고가 섭섭함은 달랬다.
정리를 하고 나서니 비가 제법 쏟아진다.
쇠부엉이가 멀찍이 떨어진 곳에 앉아 20여분 모델이 되어주곤
멀리 가버렸다.
때 맞춰 왔다가 간 셈이다.
5시 30분쯤 시동을 걸었다.
집으로 가는 길은 한창 차가 막힐 시간이다.
자동으로 세팅된 윈도우브러시가 왔다 갔다 한다.
하루 해가 욘석과 함께 왔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