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솔개
■ 언제 : 2022. 1. 2.(일)
■ 어디 : 둔치도
■ 누구랑 : 아내랑 마리랑
신축년 하얀 소(2021년)가 가고 임인년 흑호(2022년)가 왔다.
첫 출사지는 부산 둔치도
작년 11월부터 몇 번 갔었지만 별 재미를 못 봤는데
금년은 시작이 좋다.
솔개를 원 없이 봤다.
솔개 밭에 온 것이다.
머리맡을 도는가 하면 갑자기 카메라 앵글 속으로 뛰어들기도 한다.
조류 사진을 촬영하다 보니 이렇게 호사하는 날도 있다.
오래 살고 볼일이라더니 오래 찍고 볼 일이다.
아내는 마리를 데리고 왔더니 지겨운 줄 모르고 빨리 가자는 재촉이 덜하다.
덕분에 신이 났다.
마음 같아선 해저물녘까지 머물고 싶더라만
그건 오롯이 내 욕심에 불과하다.
마리가 견뎌주어도 아내는 더 못 기다린다.
그래도 오늘 우리 마리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앞으로 아내와 함께 할 때는 마리를 꼭 대동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