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도요 4
본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선
새 이름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 : 2023. 01. 04.(수)
■ 어디 : 우리집 - 경기 고양 일산(313km 4시간 소요)
고양에서 인천 부평구까지(30km 30분 소요)
부평구에서 우리집(292km 4시간 소요)
■ 누구랑 : 지인 두 분과 함께
■ 탐조 내용
고양 - 칡부엉이, 하천변에 갑자기 나타난 굴뚝새 한 마리 보기만 함, 노랑턱멧새 하천 주변에 날아다님
부평 - 멧도요 두 마리, 쇠박새 한 마리, 때까치 한 마리
<펌>daum 백과 야생필드조류가이드
분류 : 척추동물 > 조강 > 도요목 > 도요과 |
원산지 : 아시아, 유럽 |
서식지 : 유라시아대륙 북부와 중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남쪽으로 이동한다. |
먹이 : 지렁이, 곤충, 다지류, 조개 등 |
크기 : 약 34cm |
무게 : 약 250g~420g |
학명 : Scolopax rusticola Eurasian Woodcock |
임신기간 : 약 22~24일 |
서식
유라시아대륙 북부와 중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남쪽으로 이동한다. 적은 수가 월동하는 겨울철새이며, 비교적 흔한 나그네새다. 보통 9월 중순에 도래하며, 4월 중순까지 관찰된다.
행동
다른 도요류와 달리 습한 산림, 산림 근처 하천에서 단독으로 생활한다. 비교적 어두운 숲에서 조용히 움직이기 때문에 관찰이 쉽지 않다. 위협을 느끼면 움직임을 멈추고 얼어붙은 듯이 가만히 있거나 비교적 느리게 직선으로 비행한 후 인근에 내려앉는다. 부리를 땅속 깊이 파묻고 윗부리 끝을 자유로이 앞뒤로 움직여 먹이를 찾는다. 주로 지렁이를 먹는다. 겨울에는 양지바른 곳에서 낙엽을 뒤지며 땅속의 먹이를 찾는다. 숲을 떠나 하천이나 논으로 이동해 먹이를 찾는 경우도 있다.
특징
다른 꺅도요류와 비슷하지만 쉽게 구별된다. 체형은 매우 통통하다. 머리가 크고 목이 짧다. 눈이 비교적 크며 흰색 눈테가 있다. 부리가 길고 다리는 짧다. 정수리 뒤쪽으로 폭넓은 검은 줄무늬가 4열 있다. 몸아랫면은 가는 흑갈색 줄무늬가 조밀하게 흩어져 있다.
멧도요에 관한 개략적인 특성은 위 제시한 내용을 참조하고
난 나대로 오늘 탐조에 나선 느낌을 피력하고자 한다.
아시겠지만 멧도요는 우리나라에서 적은 수가 월동하는 겨울철새다.
발견되는 곳이 극히 제한적이며 낙엽색을 띤 보호색을 하고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있어도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른다는 얘기다.
조류 애호가들이 찍어 올리는 사진을 봐도 일부 지역에서 발견된 녀석만 집중적으로 올라온다.
그만큼 우리 같은 사람들이 접하기엔 만나기 쉽지 않은 녀석 중 한 종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 녀석을 만나기 위해 무려 왕복 640여km를 달렸다.
내 나이에 선뜻 덤벼들긴 쉽지 않은 여정이다.
함께하는 분들이 없었더라면 혼자선 엄두가 나지 않아 갈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가는 내내 혼자가 아닌 셋이라 운전도 덜 지겹고 졸음도 참을 수 있어 다행스러웠다.
그나저나 이젠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것도 힘에 부친다.
언제까지 이렇게 다닐 수 있을지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새를
원하는 만큼 다 보고 다녔으면 좋으련만 어디 그게 내 맘대로 되겠나.
다 되었으면 좋으련만~
도심을 흐르는 하천을 끼고 자그마한 연못이 하나 있다.
연못 위론 거대한 교량이 통과하고 여긴 도심공원이라
산책하는 사람과 운동하는 사람들이 꽤 드나드는 곳이다.
여러모로 얘들이 월동하긴 불안정한 곳이라 여겨지는데
뜻밖에도 오랜 시간 잘 머물며 안주하고 있다.
크지 않은 연못
도심지에 자리 잡은 공원 한 켠
최상의 접근성
우리 같은 부류한텐 최고조라 말 할 수 있다.
멀리 간 만큼 녀석을 본다고 애를 먹진 않았다.
다행이다.
문득 양평에 까막딱따구리 찍으러 갔을 때가 생각난다.
세상에나 현장에 도착하니 5분 전에 마지막 새끼가 이소 했단다.
옆에서 그 말을 하는 진사님이 얼마나 야속하던지~~~
그에 비하면 이건 뭐 오가는 길이 멀어 운전하느라 애먹긴 했다만
이 정도면 보약 한 사발 마신거랑 진배없다.
놀아 주기도 잘 놀아준다.
두 마리가 있는데 따로따로 논다.
한 녀석은 우리가 진을 치고 있는 가까운 곳에서 놀아주고
다른 한 녀석은 우리가 도착해 카메라를 들자 후다닥 날아 건너편으로 날아갔다.
난 가깝게 있는 녀석을 집중 촬영한 후 건너편으로 날아간 녀석이 궁금해
숨어 있는 그 녀석마저 찾아 찍었다.
두 마리 다 찍은 셈이다.
만나기도 쉽지 않은 녀석
활발하게 움직이고 잠시도 쉬지 않은 채 부리를 쪼아대는 본능적인 먹이 활동
우리가 나타나서 본 것만 해도 두세 시간
먹기 위해 살기 위해 그렇게 쉼 없이 부리를 쪼아대더니
잠시 휴식 겸 몸단장을 하느라 목욕하는 장면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녀석 덕분에 바로 앞에서 재밌는 장면을 목도한다.
목욕신에선 아주 다양하고 역동적인 표정을 연출한다.
특히 날개를 씻고 물기를 털 때 바라본 앞모습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마치 포효하는 맹수의 사자후와 흡사하다.
도요새한테 이런 모습을 본다는 것은 행운이다.
게다가 그런 장면을 사진으로 얻기까지 했으니 이제 녀석을 위한 내 할 일은 다 했다.
간간이 영상도 찍어가며 녀석의 모습을 최대한 담았다.
이제 다시 보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히 기록으로 남겼다.
여기 탑재한 사진도 많지만 다 버리고 남겨둔 것만 해도 아직 많이 남았다.
짜슥, 갈 길 멀다고 퍼뜩 촬영하고 일찍 가라고 선심 쓴 덕에
예정보다 빨리 내려왔다.
빨리 왔대야 20시가 훨씬 넘었지만.
함께했던 두 분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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