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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따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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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 따오기



본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선
새 이름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 : 2022. 10. 23(일)
■ 어디 : 창녕 우포늪
■ 누구랑 : 혼자
■ 탐조 내용 : 따오기, 백로 무리, 물닭, 노랑부리저어새, 말똥가리, 때까치

 

 

오늘은 어디로 가서 어떤 새를 만나야 할지 선뜻 길을 나서기 어렵다.

날 부르는 새가 없어 수목원이나 갈까 싶어 나섰다가 우포로 급선회했다.

따오기나 볼 심산이다.

 

마침 오늘 따오기 먹이를 준 날이었나 보다.

백로 무리도 많이 모였고 따오기도 평상시와 달리 개체 수가 많았다.

먹이가 많았던지 활동도 매우 활발했다.

미꾸라지를 잡아 연신 화려한 날개를 뽐내며 날아다녔다.

역광에 활짝 펼친 날개가 마치 고운 처자의 속치마처럼 곱디 곱다.

 

따오기는 첫 방사하던 때부터 드나들었기에 따오기 사진은 찍기도 많이 찍었다.

하지만 오늘처럼 따오기의 아름다운 날개짓을 찍은 적은 그리 많지 않다.

요즈음 형산강을 드나들며 물수리에 굶주렸더니 얘가 그 원을 다 풀어준다.

 

이 녀석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첫 방사했을 때의 따오기 모습이 뇌리를 스친다.

미꾸라지를 잡는 모습도 어둔했고 겨우 잡긴 했어도 놓치기 일쑤더니

이젠 제법 미끄러운 미꾸라지도 잘 잡고 곧잘 삼키기도 한다.

 

다만 주변에 왜가리와 백로 같은 견제 세력이 많아 빼앗기지 않으려

먹이를 잡고선 벼락 같이 다른 곳으로 날아가 혼자서 독식할 줄도 안다.

녀석들 이제 완벽하게 적응했다.

보는 내내 마음이 흡족하고 안심이 된다.

 

올해는 자연 부화에 성공한 새끼가 탄생하기도 했다.

황새처럼 따오기도 이제 완연히 자리를 잡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