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목두루미와 재두루미
본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선
새 이름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 : 2022. 11. 21.(월)
■ 어디 : 창원 주남지
■ 누구랑 : 대구 지인, 부산 지인, 현장에서 블로그 이웃 한 분 만남
■ 탐조 내용 : 가창오리, 검은목두루미, 흑두루미, 재두루미, 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넓적부리, 노랑턱멧새, 논병아리, 뿔논병아리, 검은목논병아리, 딱새 그 외 오리류가 있었지만 촬영은 하지 않음
거리가 멀어 잘 보이지 않는 점고니처럼 보이는 흑고니를 촬영한 후
가는 길에 농경지 주변을 잠시 탐조했다.
농경지는 주로 재두루미 일색에 흑두루미 몇 개체와 검은목두루미 몇 마리가 썩여 있는데
검은목두루미와 흑두루미는 좀체 외곽으로 나오지 않는다.
저수지 가운데 있을 때는 멀기도 하고 수많은 재두루미에 썩여 있어
있는지 없는지 구분조차 힘든 경우가 많고
농경지로 날아왔을 때 비로소 녀석들의 모습을 구분할 수 있긴 하지만
그 조차도 거리가 만만찮아 뚜렷한 모습을 담기란 어렵다.
주남의 두루미류는 주로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야 농경지로 날아든다.
요즘은 AI로 인해 저수지에서 농경지로 무리 지어 날아가는 날샷 촬영외엔 다른 장면을 촬영하긴 쉽지 않다.
해서 나는 주남에 가면 주로 농경지 농로 외곽을 돌며
가족 단위로 동떨어진 녀석들을 겨냥해 차 안에서 잠시 증명사진 촬영하는 정도가 다다.
그런데 오늘은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녀석들이 재두루미 무리에 썩여 먹이 활동을 하는데
평소보다 제법 많이 떨어져 나왔다.
덕분에 동승한 대구 지인 한 분이랑 뜻하지 않게
검은목두루미와 흑두루미를 가깝게 촬영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가 주어졌다.
이런 기회는 아직 한 번도 없었다.
내가 못 봤는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재두루미 외엔
난 단 한 번도 녀석들이 외곽으로 떨어져 나온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오늘은 가는 길에 시부저기 들렀다가 횡재를 한 셈이다.
특히 검은목두루미는 천수만에 갔을 때도 이렇게 가깝게 찍질 못했다.
열심히 다니고 부지런 떨다 보니 오늘처럼 운이 따르는 날도 있는 모양이다.
우/검은목두루미, 좌/흑두루미
좌/검은목두루미 우/흑두루미
검은목두루미가 날아가려 하고 있다. 가까이서 검은목두루미 날샷까지 담을 수 있다는 건 주남에서 극히 어려운 일이다.
검은목두루미와 함께 흑두루미도 난다. 흑두루미 날샷이야 많이 찍었지만 검은목두루미는 오늘처럼 가깝게 찍은 것도 처음이고 날샷은 보너스다.
다른 곳에서 이보다 더 좋은 사진 촬영을 한 사람도 많겠지만 주남에서 이런 장면은 지극히 드문 현상이다.
왼쪽에서 세 번째가 검은목두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