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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동물

또 소쩍이도 보고 멀리서 오신 손님 안내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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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오신 손님맞이 소쩍이 촬영

 

 

■ 언제 : 2023. 06. 23.(금)
■ 어디 : 근교
■ 누구랑 : 파주 지인 한 분과 오늘 처음 본 또 한 분, 숲 동기생과 꼬맹이랑 4분
■ 탐조 내용 : 오롯이 소쩍이만(그래도 오늘은 어미가 밖에 나온 장면을 보긴 봤다.)
 
 

오늘은 멀리 파주에서 소쩍이가 보고 싶어 두 분이 오셨다.
나도 보고 싶은 새가 있으면 혼자서 철원이고 파주고 서산 등을 누비고 다닌 적이 많다만
내가 생고생하며 다녔던 기억이 떠올라
먼길 마다하지 않고 오신 두 분의 발걸음이 결코 남의 일 같지만 않다.
 
새를 좋아하는 마음이 없으면 천 리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어찌 올 수 있겠나.
나도 어지간하지만 이 분들도 엔간하다.
 
숲해설 동기 몇 분도 동참했다.
성쌤, 권쌤, 변쌤과 아이
아이는 이번이 두 번째다.
 
번팅 성격의 모임이었지만 내가 살아가는 모습도 보여주고
소쩍새가 육추하는 장면을 두 눈으로 목도하면서
탄생의 신비와 생명의 숭고함을  들여다보는 시간도 가져본다.
 
내가 자연을 대하면서 느끼는 것은 딱 한 가지다.
목숨붙이가 뭣이든 살아있는 생명의 가치는 동등하다는 것이다.
생명 있는 모든 것은 그에 준하는 가치가 있다.
가치 없는 생명은 없다는 말이다.
 
멀리 파주에서 온 두 분은 꽤 흡족해했다.
소쩍이를 처음 봤다면 그럴만 하다.
두 분은 오늘이 첫 대면이란다.
 
나는 어미가 밖으로 나온 것 외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유조는 늘 그 모습 그대로고
단지 어미가 밖에서 나온 모습만 오늘 처음 대했던 것이다.
어미는 원줄기에서 삐져나온 가느라란 가지와 나뭇잎 사이에 숨어 그 모습을 보기도 어려웠다.
그나마 봤다는 것에 위안을 할 수 있는 정도 그게 다였다.
 
내일은 또 재직 시 만남을 가졌던 여러 사람들이 수목원 탐방을 하는 모임을 가진단다.
회장직을 맡고 있는 친구가 인솔해 내가 촬영하고 있는 곳을 거쳐갈 모양이다.

내일 또 가야한다.
 
 

 
어미 영상/ 어미가 진사님들이 보는 앞에서 밖으로 나오기 시작한지는 사흘째다. 좋은 자리에 있을 땐 내가 그 자리에 없었다. 오늘은 나뭇잎에 가려 어미의 전모가 다 드러나지 않았다. 보여주는 만큼만 틈새를 겨냥해 담았다.

 
유조 영상

 

역광이고 뭣이고 가릴 게재가 아니다. 나왔을 때 보일 때 눌러야 된다. 이 만큼 본 것만 해도 감지덕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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