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동물
황조롱이
[無心]
2022. 3. 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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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롱이
■ 언제 : 2022. 3. 22.(화)
■ 어디 : 영천
■ 누구랑 : 혼자
■ 탐조물 : 왜가리/참매/황조롱이/붉은부리찌르레기/되새
안 오려다 왔다.
요즘 비수기라 딱히 갈만한 곳도 없고
욘석의 안위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여긴 많이 왔었고 찍기도 많이 찍었다.
이젠 느긋하게 새끼가 나올 때쯤 가면 되는데
때가 되니 습관처럼 오게 된다.
녀석이 때맞춰 오는 것과 괘를 같이 한다.
짝짓기 장면을 기대했는데
오늘 딱 한 번 있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기다리던 사람들은 포기하고 거의 다 철수했다.
난, 또 오기도 그렇고 기다렸다.
두 사람이 더 있었다.
집에 갈 무렵 기다리던 수컷이 나타나자 암컷이 화답하듯 날아올랐다.
기회가 왔다.
가까운 곳에서 곧 거사를 치를 듯 하더니
멀찌감치 도로 건너 전봇대로 가 순식간에 거사를 끝내고 말았다.
우린 어디로 날아갔는지 찾다가 볼일 다 봤다.
발견하자 이미 상황 종료
늘 있던 일이라 그러려니 하며 삼각대를 접었다.
신천대로가 딱 밀릴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