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해설 후배랑 주남에서 본 새 모음
숲해설 후배랑 주남에서 본 새 모음
■ 언제 : 2021. 12. 23.(목)
■ 어디 : 주남
■ 누구랑 : 숲해설가 동기생 권쌤과 동행
숲해설 동기생 후배가 주남에 가고 싶어해 오늘 나랑 동행했다.
이 친구는 숲과 관련된 내용 뿐만 아니라 새한테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새를 알자면 새와 관련된 책이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책을 한 권 구입해 탐독했는데 내용이 좋아 내 생각이 나더란다.
만나면 선물할 거라 생각하고 진즉 사놓았다며 오늘 그 책을 가지고 왔다.
마음씀이 고맙다.
어차피 동행한 길, 알차게 보여주고 싶었다.
주남의 구석구석을 돌았다.
다년간 주남을 다녔지만 오늘은 내가 아직 가지 않았던 길까지 다 다녔다.
주로 차로 이동하면서 걸었는데 걸은 걸음만 7km가 넘었다.
나도 주남을 많이 왔었지만 오늘만큼 많이 가고 많이 걷기는 처음이다.
이 친구 덕이라고 할까.
오늘 이 친구는 평생 처음으로 많은 종의 새를 봤을 것이다.
작년에 우리 숲해설 동기생 중 이 친구를 포함한 우리 지역팀을 데리고 왔었지만
이렇게 많이 다니면서 걷지는 않았다.
오늘은 일삼아 일부러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녔다.
많이 걸은만큼 많이 봤을 테고
많이 본 만큼 활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기 탑재한 새 외 더 많은 종을 봤지만, 사진이 조잡하고 먼발치에서 쌍안경으로 본 새들은 다 집어넣지 못했다.
잽싸게 움직이는 녀석이지만 오늘 밭종다리는 많이 봤고 많이 본 만큼 많이 찍기도 했다.
때까치도 심심찮게 나타나 좋은 모델이 되어주곤 했다.
댕기물떼새를 보고 싶어 했는데 봤다며 환호성을 지른다. 그 맘 나도 잘 알지. 얘를 처음 봤을 때 그 기쁨은 뭐라 말하기 조차 어렵지.
큰고니와 댕기물떼새. 덩치 차이가 엄청나다.
주남의 새가 있는 풍경. 주로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오리과 얘들~
큰고니
재두루미
노랑턱멧새
흰비오리 암.수(흰색 수컷, 뒤 암컷)
넓적부리
논병아리 같아 보이지만 얘는 흰비오리 암컷이다.
붉은부리갈매기. 주남에서 터 잡고 노는 붉은부리갈매기가 몇 마리 있다.
잠시 쉬고 있는데 느닷없이 날아와 번개처럼 사라진 물총새
찌르레기. 귀한 흰점찌르레기를 보여주려고 내가 봤던 곳에 데리고 갔는데 오늘은 안 보인다. 아쉽다. 보여 주었으면 좋았으련만~
밭종다리. 밭종다리를 많이 찍었는데 옅은밭종다리도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하는데 아직 확인을 하지 못했다.
재두루미 일색이지만 흑두루미도 섞여 있다. 기러기는 주로 쇠기러기네요.
노랑부리저어새가 영 엉뚱한 곳에서도 봤다. 처음 간 곳이었는데 여기에도 있었다. 수확이다.
댕기물떼새도 여기저기서 많이 본다.
이 녀석이 검독수리라 봤는데 흰꼬리수리인 것 같기도 하다. 검독수리라면 오늘 탐조한 새들 중 가장 하이라이트인데~
다른 곳에서 본 재두루미. 여기 가면 재두루미가 많지도 않고 늘 네댓 마리가 따로 떨어져 독립적인 먹이 활동을 한다.
여기도 밭종다리
알락할미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