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두루미
재두루미
본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선
새 이름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 : 2022. 12. 7.(수)
■ 어디 : 주남저수지
■ 누구랑 : 또래 퇴직자들 3명과 함께
■ 탐조 내용 : 기러기(큰, 쇠), 노랑부리저어새, 댕기물떼새, 때까치, 말똥가리, 붉은부리갈매기, 비둘기, 재두루미, 흑두루미와 검은목두루미는 재두루미에 섞여 있는 몇 마리에 불과, 잿빛개구리매, 큰고니, 황조롱이, 흰꼬리수리
재두루미야 보기도 많이 봤고 찍기도 참 많이 찍었다.
그럼에도 또 여기온 이유는
그건 친구들한테 철새가 나는 주남의 들녘을 함께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 지하주차장에서 주남저수지까진 딱 100km
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100km라면 결코 짧은 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새 촬영하는 사람한테 100km 정도면 고마운 거리다.
오늘은 동행친구들이 많은 편에 속한다.
주로 혼자 다니는 길에 3명이나 더 동승했으니 나로선 많다고 할 만도 하다.
자그마한 차 안이 꽉찼다.
주남저수지는 겨울이 들어서기도 전에 AI가 발생한 지역이다.
폐쇄된지 벌써 한 달도 더 넘었다.
탐방로가 전면 폐쇄되어 산책을 위한 탐방은 별 재미가 없다.
그럼에도 여길 친구들까지 대동하고 온 이유는
그건 주남에 주둔하는 철새를 구경시켜 주기 위함이다.
새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 이런 구경을 하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리라.
황량한 빈 들녘에 재두루미 무리 지어 날고
기러기 군무를 보면 이 친구들 과연 어떤 표정일까?
내심 궁금했는데 다들 탄성을 자아내는 모습에 잘못 데리고 온 건 아니구나란
생각에 내심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환경스페셜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모습을 본 적은 있었겠지만
실제 눈앞에 펼쳐진 장관을 봤으니 말해 무엇하리.
평소 새를 가까이 하지 않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이런 장관을 접하기란 쉽지 않다.
친구 덕에 강남간다고 나 같은 친구가 있어 이런 장면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복이다.
그 복을 함께 누릴 수 있음은 주는 자나 받는 자나 서로들 큰 기쁨이다.
모두 멋진 경험이라고 하니 나도 기분 좋다.
탐방 후 수산시장에서 뒤풀이한
대방어와 광어
소주 잔에 날아드는 재두루미의 잔상이 오버랩되며
'참'은 술술 목구멍을 타고 잘도 넘어간다.
재두루미, 흑두루미, 검은목두루미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