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주비둘기
염주비둘기
■ 언제 : 동기 모임 2022. 8. 26(금) ~ 27(토), 나는 남석이랑 하루 더 머뭄(28일 일요일까지)
■ 어디 : 동기 모임 1박 2일은 강화도 일원에서
1일차 - 2시경 강화도 대명포구 집결(함께 타고 온 남석이는 동기들과 합류하고 나는 탐조 시간이 부족해 점심도 거른 채 홀로 강화갯벌 중심으로 탐조 그리고 저녁 시간 숙소에서 합류)
2일차 - 동기회 일정대로 함께 어울림(탐조는 못함), 동기 일정이 끝난 후 함께 온 남석이랑 인천으로 가 이번 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인천 친구와 만남, 셋이서 저녁 식사하고 차 한 잔 후 남석이랑 둘이 숙소로 가 모처럼 꿀잠
3일차 - 남석이랑 아침 식사 후 밴드 회원인 인천 분을 만나 용현갯골 탐조, 파주 공릉천, 매향리 갯벌 탐조
■ 누구랑 : 동기 11명 참석(안형*, 이충*, 정남*, 조동*, 권혁*, 양성*, 박용, 조창*, 남상*, 남순*, 나)
■ 28일 매향리 갯벌 탐조 내용 : 염주비둘기, 알락꼬리마도요, 중부리도요, 흰물떼새, 청다리도요, 검은머리갈매기 유조, 검은가슴물떼새 등
매향리에서 엄청난 행운을 얻었다.
갯벌에 있는 새는 멀어서 별 재미를 못 봤는데
다른 게 뭐 없나 싶어 비실비실 돌아다니다가
전깃줄에 앉은 비둘기를 봤다.
멀리 왔으니 비둘기도 여사로 보면 안 된다.
어떤 비둘기를 볼지 모를 일이다.
갯벌 맞은편 방치된 숲의 전깃줄에 멧비둘기 두 마리와
그 옆에 작은 비둘기 한 마리가 보인다.
다르다.
목에 까만 줄도 한 줄 있다.
이 녀석은 내가 그렇게도 오매불망하던 바로 그 염주비둘기다.
평생 한 번 볼 수 있으려나 싶었던 녀석인데
뜻밖에 정말 우연하게 운 좋게도 녀석을 봤다.
3일간의 힘든 여정이 단박에 사라진다.
비록 한 번밖에 못 보고 한 장밖에 못 찍었지만
그래도 인증샷은 했다.
고생했다고 그래도 매향리가 인사를 한 모양이다.
먼길이지만 또 가고싶다.
겨울에 바다꿩 소식이 들리면 또 가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