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동물
여기저기서
[無心]
2023. 5. 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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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투티/꿩(장끼)/소쩍새
■ 언제 : 2023. 05. 13.(토)
■ 어디 : 하빈-육신사-옥포-수목원
■ 누구랑 : 혼자
■ 탐조 내용 : 후투티, 꿩(장끼), 소쩍새
외연도 탐조 후 정강이 상처를 치료하느라 이틀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늘 다니던 곳 중심으로 나가봤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다.
그러리라 여겼다.
후투티는 지금 몇 군데 육추를 하고 있다. 예년 같았으면 경주로 달려갔을 텐데 이젠 얘를 찍자고 거기까진 가지 않는다. 눈여겨 보면 주변에서도 둥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소쩍새를 기다리는데 영 소식이 없다. 오리무중이다. 늦은 시간 혼자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장끼 두 마리가 나타나 후다닥 거리더니 저런 모습밖에 보여 주지 않는다. 카메라도 수리했고 성능도 테스트할 겸 초점을 잡아 봤더니 그런대로 괜찮아 보인다. 다행이다. 다친 것도 다친 것이지만 카메라가 그만하길 천만다행이다.
도대체 이 녀석은 있기나 한 것인지 의심마저 들더만 기다리다 지쳐 그만 갈까하는데 갑자기 뻥뚫린 구멍 사이로 얼굴을 보여준다. 얼굴을 봤으니 있긴 있나 보다. 욘석은 지금 굉장히 예민하다. 여긴 소쩍새 둥지로 적합한 곳이 아닌데 여길 자리 잡았다. 작년엔 하늘다람쥐한테 자리를 빼앗기더니 올해는 자리를 먼저 차지한 하늘다람쥐를 쫓아내고 지가 자릴 잡았다. 저만큼이라도 얼굴 본다는 건 여기선 행운이다. 종일 꼼짝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