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부엉이/꾀꼬리/파랑새
솔부엉이/꾀꼬리/파랑새
■ 언제 : 2022. 7. 1(금)
■ 어디 : ?
■ 누구랑 : 혼자(현장에서 부산 지인 내외분과 지인 한 분 만남)
■ 탐조물 : 솔부엉이, 꾀꼬리, 파랑새
울산으로 팔색조를 보러 갈까 하다가 부산 지인 분이 오신다기에 고마 여기로 갔다. 직전에 갔을 때 먼저 왔던 이가 솔부엉이 한 마리 부화했다는 말을 했었는데 굳이 둥지를 들여다 보면서 확인은 하지 않았다. 어미가 둥지 주변 나뭇가지에 저렇게 파수를 서고 있는데 둥지 속을 보기란 쬐금 거시기 해 어미만 찍고 말았다. 오늘도 어미는 예외없이 새끼를 지키느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어 새끼를 지키고 있다.
새끼가 모두 부화했는지 궁금했다. 들여다 볼까 말까 망설이다 도저히 새끼들의 모습이 보고 싶어 참을 수가 없다. 잠깐만 확인하기로 하고 살짝 들여다 봤더니 새끼 3마리가 눈도 뜨지 않은 채 꼬물거리며 자고 있다. 미안했지만 휴대폰을 꺼내 몇 컷 찍고 바로 돌아섰다. 찍는데 30초 정도 걸렸으나 불안한 마음으로 찍어서 그런지 촛점도 잘 맞추지 못했다.
새끼는 어미가 늘 이렇게 보호하고 있다.
솔부엉이가 있는 곳 주변에 꾀꼬리가 왔다갔다 한다. 부산 지인 분이 꾀꼬리가 나타난 곳을 추적하더니 이소한 유조 한 마리를 담아왔다. 솔부엉이 새끼를 촬영하지 못할 바에야 어미는 늘 그게 그거다. 나도 이소한 꾀꼬리의 모습이나 담자고 위로 올라갔다.
새끼가 우는 소리도 들리고 어미가 꽥꽥거리는 소리도 요란하다. 그런데 새끼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불안감을 느껴 울부짖는 어미만 찾아 찍고 만다.
새끼의 안위가 걱정스러운가 보다. 짜슥, 이름만큼 이쁘지도 않은 목소리를 가지고~
꽥꽥 거리긴 어지간히 꽥꽥거린다.
까치집에 둥지를 튼 파랑새는 도무지 촬영이 안 된다.
까치집이 크고 나뭇가지에 많이 가리기도 하고 녀석이 우릴 갖고 논다.
날샷도 찍기 어렵다. 쏜살 같이 날아 까치집 둥지로 날아간다.
이렇게 앉아 주는 경우도 엄청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