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동물

부채꼬리바위딱새

[無心] 2022. 11. 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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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꼬리바위딱새

-Plumbeous Water Redstart-


본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선
새 이름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 : 2022. 11. 28.(월)
■ 어디 : 대구근교(부채꼬리바위딱새 최초 발견자가 장소 공개를 한 후 작성한 글)
■ 누구랑 : 부산 지인 분과 함께
■ 탐조 내용 : 물까마귀, 부채꼬리바위딱새

<펌> Daum 백과 야생조류필드가이드

분류 : 척삭동물 > 조강 > 참새목 > 솔딱새과
크기 : 약 14~15cm
학명 : Phoenicurus fuliginosus Plumbeous Water Redstart
분포지역 : 아프가니스탄 동부, 히말라야에서 중국, 하이난, 인도차이나반도 북부, 대만

서식

아프가니스탄 동부, 히말라야에서 중국, 하이난, 인도차이나반도 북부, 대만에서 서식하는 텃새다. 2 아종으로 나눈다. 2006년 1월 13일 충남 계룡 계룡휴게소에서 암컷 1 개체가 관찰된 이후 전남 신안 홍도, 경남 진주, 강원 오대산, 대전, 광주, 제주도 등지에서 관찰된 미조다. 대부분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관찰되었다.

행동

자갈, 바위 등이 있는 계곡, 강에서 생활한다. 꼬리를 위아래로 까닥거리며 펼쳤다 접었다 하면서 다리를 들썩이고, 빠르게 날아올라 곤충을 잡아먹는다.

특징

수컷은 다른 종과 쉽게 구별된다. 부리는 짧고 검은색이며, 다리는 살구색이다.

수컷

전체적으로 어두운 푸른색이며, 꼬리는 적갈색이다.

암컷
몸윗면은 어두운 청회색이며 몸아랫면에 회색과 흰색 비늘무늬가 흩어져 있다. 눈앞과 귀깃 주변으로 엷은 갈색이며, 눈테는 때 묻은 듯한 흰색, 날개는 갈색이며, 큰날개덮깃과 가운데날개덮깃 끝에 흰 무늬가 있다. 셋째날개깃 끝에 흰 반점이 있다. 위꼬리덮깃은 폭 넓은 흰색, 꼬리는 흑갈색이며 꼬리깃 기부의 절반 정도가 흰색이다.
1회 겨울깃

수컷 몸 바깥쪽 일부 큰날개덮깃 끝에 작은 흰 반점이 있다.


며칠 전 SNS에 부채꼬리바위딱새 사진이 올라온 것을 누가 본 모양이다.
내가 그 새가 나타난 지역에 사는지라 혹시 들은 바 없는지 연락이 왔다.
난, 금시초문이다.

어제 몇몇 사람이 모여 '~카더라' 통신을 신봉한 채
몇 군데 탐색을 하였지만 역시 '~카더라' 통신은 말 그대로였다.
허탕만 쳤다.

오늘 부산에서 지인 한 분이 오시기로 했다.
못 찾으면 '고니'라도 찍을 심산으로 오신단다.
같이 합류했다.

지인과 '고니'가 있는 지점에서 만나긴 했지만
아무래도 '고니'보단 '부채꼬리바위딱새'에 마음이 더 꽂힌지라
우린 마음이 더 가는 새부터 찾기로 했다.

둘이서 대략 또 어설프게 들은 내용을 토대로 다른 곳을 찾았다.
가창 계곡 부근에 당도하니 몇 사람이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거기가 맞았다.
어제도 이 부근까지 왔었지만 여긴 살펴보지 않았었다.

현장엔 네 분이 촬영하고 계셨는데 선뜻 합류하기란 쉽지 않았다.
최초 발견자들끼리 오붓하게 찍고 있는데
어디 있는지 찾았다고 덮어 놓고 들이닥치기란 좀 그랬다.

들리는 얘기로는 내일이면 공개하겠다고 선언했다는데
그 하루를 참지 못하고 끼어든다는 게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하지만 부산에서 온 분이 계셨기에 또 걸음 하기도 그래서
우리는 일단 양해를 구해 보기로 했다.

여기를 어떻게 알고 왔는지 의아해했지만 그래도 흔쾌히 받아주었다.
염치 불고하고 합세했다.
미안함 반 고마움 반이었지만

'부채꼬리바위딱새'는 우리나라에선 미조로 분류한다.
대만에선 우리나라 딱새만큼이나 개체 수가 많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찾아보기 힘든 귀한 새다.

부채꼬리바위딱새는 2006년 1월 충남 계룡시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로
진주, 제주 등 여러 지역에서 발견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귀한 새 임에는 틀림없고
귀한 만큼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이 새는 분류상 솔딱새과에 속하지만
그다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이 있어도 가깝게 다가와 재롱을 부리며 갖은 교태를 부린다.

날씨가 흐리고 계곡 아래가 교량 밑이라 그늘이 졌지만
가깝게 다가와 놀아주기에 촬영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좌우지간 우여곡절 끝에 귀한 새를 만나 처녀 촬영하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마음 한편 찝찝함은 여전했다.

오늘 하루만 더 기다리면 최초 발견한 사람들이 공개를 한다는데
너무 서두른 감이 있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우릴 좀 불편하게 했다.

미안하게 됐수다.
어쨌든 우린 귀하들 덕분에 귀한 새를 영접했오이다.
고마운 마음을 이 글로 대신하니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