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동물

발구지

[無心] 2022. 9. 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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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구지

 

■ 언제 : 2022. 9. 3(토)

■ 어디 : 달성군 옥포, 고령군 다산면, 달성군 하빈면 일대

■ 누구랑 : 혼자

 탐조 내용 : 꺅도요, 꿩(까투리), 발구지, 삑삑도요, 새호리기, 쇠청다리도요, 알락도요, 알락할미새, 종달도요, 중대백로, 중백로, 파랑새, 황로, 황조롱이, 흑꼬리도요 외 다수

 

 

저 녀석 보러 부산까지 갔다가 못 보고 온 적 여러 번

그런데 느닷없이 내 사는 동네 가까운 곳에서 봤다.

 

처음엔 흰뺨이와 썩여 있기에 당연히 흰뺨이 어린새라 여겨 눈길 한 번 주고선 외면했는데

욘석은 그런 내 맘과는 아랑 곳 없이 오늘따라 내 눈에 자주 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렌즈를 겨냥하는 곳마다 욘석이 자리 잡고 있다.

 

눈길이 절로 갔다.

그런데 욘석이 뭔가 다르다.

흰뺨이 새끼가 아닌 것 같다.

발구지란 생각은 전혀 못했다.

발구지는 아직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어 알턱이 없었다.

 

이름을 붙이기 위해 도감을 살폈다.

'발구지'였다.

아니 이 녀석이 '발구지'라니 이럴 수가~

생뚱맞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발구지를 보다니

그것도 이렇게 쉽게 보다니 찍어 놓고도 믿기지 않는다.

개체 수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얘들 모두 합치면 족히 20~30여 마리는 된다.

 

날마다 이런 날만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