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물떼새들의 귀환 2
도요물떼새들의 귀환(장다리물떼새)
■ 언제 : 2023. 04. 20.(목)
■ 어디 : 마천산산림욕장 - 대평지 - 달성군 하빈면 일대 - 고령군 다산면 - 옥포 일원
■ 누구랑 : 혼자
■ 탐조 내용
- 하빈변 일대 : 밀화부리, 쇠박새, 황로, 알락도요
- 옥포 일원 : 꼬마물떼새, 알락도요, 꺅도요, 쇠청다리도요, 청다리도요, 장다리물떼새
여긴 꼬마물떼새가 오고 얼마 후 장다리물떼새 여섯 마리가 나타났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얘들이 보였다가 보이지 않았다를 되풀이 한다.
이유는 분명했다.
그 놈의 '매' 때문이다.
여긴 장다리물떼새를 비롯 도요물떼새들이 귀환하면 어김없이 매가 나타난다.
특히 여기 나타나는 매는 주로 장다리물떼새를 노린다.
동작이 느리고 크기도 물떼새들 중 큰 편에 속해 포식자로부터 쉽게 눈에 띈다.
주요 표적인 것이다.
어제는 안 보였다더니 오늘은 내가 가니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두 마리가 나타나 살포시 앉는다.
암.수 한 쌍만 날아온 것이다.
나머지 얘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인근에 있는 다산에서 한 마리, 더 아래에서 본 또 한 마리
얘들이 걔들 무리였더라도 두 마리는 현재 오리무중이다.
매한테 당한 것일까?
당하면 안 되는데 살아 있기를 고대한다.
시원하게 목욕재계하는 모습을 보니 보는 내 기분이 다 좋다만 녀석을 보는 순간 걱정이 앞선다. 몇년 전 바로 내 눈앞에서 매한테 공격당해 잡혀가는 모습을 본지라 그런 생각이 아니들 수 없다. 에휴! 짜슥들 강하게 태어나지 못했으면 참새처럼 재바르기라도 하지, 어찌 천리먼길 와서 허망하게 당하기만 하나~ 가녀린 롱다리만큼 약하디 약한 녀석, 매가 공격하든 어떤 포식자가 나타나더라도 롱다리를 앞세워 앞차기와 돌려차기로 공격하고 뾰족한 부리로 급소를 찔러 버리려무나. 피하지 말고 맞서기라 하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