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동물

귀제비 外 다수

[無心] 2025. 5. 2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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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제비랑 파랑새만

 

 

■ 언제 : 2025. 05. 25.(일)

■ 어디 : 근교

■ 누구랑 : 혼자

■ 탐조 내용 : 귀제비, 제비, 물까치, 알락할미새, 찌르레기, 참새, 파랑새

 

 

 

점심 먹고 느지막이 가까운 곳

자주 가는 곳 주변의 또 다른 가지 않은 길로 들어갔다.

 

그렇게 가끔 다녀보면 의도치 않은 행운을 얻는 날도 있다.

오늘이 그런 날인가 보다.

 

뭐! 크게 횡재하거나 큰 행운을 잡은 건 아니었지만

쉽게 볼 수 없는 귀제비의 행동을 눈여겨보고 관찰했으니

이것 또한 행운이라면 행운이랄 수 있지 않겠나...

 

오늘은 귀제비의 둥지와 둥지를 짓기 위해

부지런히 진흙을 물어나르는 귀제비에 대해서 알아보자.

 

 

 

귀제비가 도로에 나와 마치 이 길을 접수한 것처럼 떡 버티고 선 모습이 이채롭다. 잘 앉지도 않고 쉼 없이 날아만 다니는 녀석의 이런 모습을 보는 건 행운이다. 귀제비의 이런 모습 본 사람 있으신가... ㅋ

 

 

"귀제비"는 제비과에 속하는 새로, 한국에서는 여름철새로 잘 알려져 있고, 학명은 Hirundo rustica이며, 영어로는 Barn Swallow라고 불린다.

 

 

귀제비는 오랜 세월 동안 인간과 가까운 곳에서 살아온 새로,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길조(吉鳥) 또는 행운의 상징으로 여겼다. 처마 밑에 둥지를 틀면 복이 온다는 속담도 있고, 일본과 중국에서도 귀제비는 풍요와 화합의 상징으로 여긴다.

 

 

최근에는 농촌 환경 변화와 건축양식의 변화로 인해 귀제비의 번식지가 줄어들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어 이들의 생태를 보호하려는 노력 또한 매우 중요하다.

 

 

둥지 재료는 흙과 침, 풀, 깃털 등을 이용해 호리병(터널 형태) 모양으로 둥지를 만들고, 침으로 흙을 섞어 단단히 굳히는 기술이 탁월하다. 흙이 부족할 경우 인공 재료(진흙 비슷한 물질)나 벽에 붙은 흙먼지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둥지 위치는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처마 밑, 헛간, 다리 아래, 터널 안, 건물 외벽의 틈새 등에 짓고 천적(뱀, 고양이 등)의 접근이 어렵고,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같은 둥지를 해마다 재사용하거나, 기존 둥지를 보수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짝짓기는 수컷이 둥지를 지어 암컷을 유인하거나, 기존 둥지를 정비한 뒤 암컷에게 구애하고, 귀제비는 일반적으로 일부일처제를 따른다. 수컷의 꼬리 길이가 구애 성공률에 영향을 주며, 꼬리가 더 길수록 건강한 개체로 간주된다.

 

 

산란은 한 번에 4~6개의 알을 낳고, 알은 흰색 바탕에 갈색 점무늬가 있으며 보통 5월~6월에 첫 산란을 하고, 여름에 2번 번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알은 주로 암컷이 품고, 약 14~16일 후에 부화한다. 부화한 새끼는 깃털이 거의 없고 매우 연약하며, 부모새가 곤충을 잡아와서 부리로 직접 먹여준다. 새끼는 약 20일 정도 둥지에서 자란 뒤 비행 연습을 시작하고, 23~25일 정도면 둥지를 떠난다.부모는 새끼가 둥지를 떠난 후에도 며칠 동안 먹이를 공급하며 비행과 사냥을 돕는다.

 

 

보호 행동으로는 둥지 주변에 사람이 너무 자주 오면 둥지를 포기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하며, 외부 위협(천적, 큰 소리 등)이 있을 경우 경계음(찌익찌익)이나 공중에서 급강하 비행으로 경고하기도 한다. 집단으로 모여 사는 경우가 많아, 다른 제비들과 협력하여 방어하기도 한다.

 

 

물찬제비처럼 짧은 거리를 순식간에 휘젓고 날아다니는 이 녀석을 카메라로 잡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날샷을 이렇게 자세하게 찍을 수 있다는 건 오늘 내 운이다. 마침 둥지를 건축하기 위해 진흙을 물어 나르는 현장을 목도할 수 있었기에 그런 촬영이 가능할 수 있었다. 

 

 

멀리서 빠르게 날아 다니는 녀석을 이렇게 잡을 수 있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오늘 탐조는 이런 귀제비의 모습을 본 것으로 만족한다.

 

 

파랑새 둥지 상태를 살피기 위해 가는 길에 늘 들리지만 둥지는 나무 위 까치집을 이용해 둥지 촬영은 별로 좋지 않다. 하지만 주변에 서성대는 부모새를 촬영하기 위해선 여기 또한 그리 나쁘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