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독수리
검독수리
golden eagle(천연기념물 제243-2호)
본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께선
새 이름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 : 2022. 11. 4(금)
■ 어디 : 전북 김제시
■ 누구랑 : 포항 지인 한 분이랑
■ 탐조 내용 : 검독수리, 말똥가리, 새매, 황조롱이, 참매, 물수리
<펌>다음백과, 야생필드조류가이드
분류 : 수리과(Accipitridae) |
문화재 지정 : 천연기념물 243-2호 |
서식지 : 유라시아대륙, 아프리카 북부, 북아메리카 등에 폭 넓게 서식한다. |
크기 : 수컷 78~86cm, 암컷 85~95cm |
학명 : Aquila chrysaetos Golden Eagle |
서식
유라시아대륙, 아프리카 북부, 북아메리카 등에 폭넓게 서식한다. 암석이 많은 개방된 산악지대에 서식한다. 지리적으로 6아종으로 나눈다. 국내에서는 드문 겨울철새다.
행동
주로 산악지대에서 번식하지만 겨울에는 하천, 평야, 해안가나 평지에 서식한다. 주로 산토끼, 꿩, 오리류 등을 사냥한다.
특징
수리류 중 대형이다. 날개 끝이 둥글다. 부척은 깃털로 덮여 있다(흰꼬리수리는 깃털이 전혀 없다). 활공할 때 날개를 위로 약간 들어 올려 밋밋한 V자 형태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흑갈색이며 정수리에서 뒷목까지 적갈색을 띠는 금색으로 검은색 얼굴색과 대조를 이룬다. 가운데날개덮깃과 몸 안쪽 큰날개덮깃은 깃 색이 바래지고, 마모되어 색이 연하다. 부리는 검은색이며 납막은 연한 노란색이다.
날 때 날개 윗면의 첫째날개깃 기부에 흰 반점이 보이며, 날개 아랫면의 첫째날개깃과 둘째날개깃 기부에 큰 흰 반점이 있다. 꼬리는 흰색이며 끝에 폭넓은 검은 띠가 있다. 앉아 있을 때 날개덮깃은 균일한 흑갈색이다.
아성조꼬리의 흰 부분에 흑갈색이 섞여 있다. 날개의 흰 반점은 어린새보다 작으며 특히 날개 윗면의 흰 반점은 매우 작다. 날개덮깃은 성조와 형태가 비슷하다.
실태
천연기념물 243-2호다. 과거 서울 예봉산, 경기 천마산, 내장산 도집봉 등지에서 소수가 번식한 텃새였으나, 오늘날 번식 기록은 없으며, 적은 수가 겨울철새로 찾아온다.
새를 찍으면서 알고 지내던 포항 지인분께 반가운 연락이 왔다.
검독수리 소식이다.
한데 반가운 소식이긴 하나 알현하러 가기엔 길이 너무 멀디 멀다.
이 녀석은 천연기념물에다 적은 수가 겨울철새로 찾아오기 때문에 만나기 쉽지 않다.
연락을 받자 순간 갈등이 회오리친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연락을 주신 분께 가실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역시 가고 싶은 마음은 나랑 매양 일반이지만 길이 멀어 망설이는 듯했다.
내 차로 같이 가자고 했다.
잠시 망설이시는 듯 하더니 당신도 이 기회를 놓치긴 아까우셨던지 흔쾌히 승낙했다.
우리 아파트에서 만나 07시 40분쯤 장도에 올랐다.
이 길도 전주 쇠부엉이 촬영, 유부도 탐조, 변산 일대를 탐방 다닌 적이 있는지라 낯설지 않다.
가는 도중 내가 가입한 모 밴드의 리더분한테서도 연락이 왔다.
역시 검독수리 소식이다.
이 분은 내게 좋은 소식이 있으면 잘 알려준다. 고맙다.
길은 멀지만 함께하는 지인이 있어 생각만큼 그리 지겹지는 않다.
함께 오길 잘했다.
두런두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나누다 보니 어느덧 목적지에 다다랐다.
다 와서 어딘가 몰라 헤매다가 밴드 지인분께 전화를 했더니 어디로 오라시더니 마중 나와 있었다.
이 또한 고마운 일이다.
현장에는 10여 명이 있었다.
검독수리는 벌써 우리가 오기 전 두 차례나 먹이를 먹고 갔단다.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는데 이 귀한 녀석을 글쎄 근접 촬영뿐만 아니라
먹이를 쪼아 먹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담았다.
조금 더 일찍 당도하지 못했음에 가슴이 아린다. 후회막급이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전기차 충전만 하지 않았더라면
두 번째 출현했을 땐 만날 수 있었을 것도 같은데
오늘따라 내 차가 전기차인 것이 후회막급이다.
지인인 밴드장께선 또 온다며 걱정하지 말라신다.
그래 또 오겠지. 설마 이 먼길 왔는데 그냥 보낼라구~
기다리는 동안 소식을 듣고 촬영 온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더니
급기야 10여 명 남짓하던 사람들이 30명 정도로 불어났다.
개중엔 알고 지내던 대구 지인 한 분도 오셨다.
이 분은 요즘 서울 계신다며 서울서 여기까지 혼자 내려오셨다.
70이 넘은 세월을 거슬러 가는 모습이 청장년 못지않다.
대단하다. 나도 쉽지 않던데~
우리는 서로 약속을 했다.
검독수리가 나타났을 때 이 차 저 차 중구난방이면 새가 날아간다며
차량은 다섯 대 정도 움직이고 불편하지만 한 차에 4~5명이 나누어 타 접근하기로 했다.
이제 기다리는 새만 나타나면 된다.
기다리는 동안 말똥가리와 황조롱이 새매까지 엑스트라로 출현한다.
멀리 물수리도 아직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여긴 맹금류 천국이나 진배없다.
천수만보다 철원보다 더 잘 나타난다.
하지만 오늘은 엑스트라에 만족할 순 없다.
오로지 주연을 만나야만 한다.
습관처럼 눈에 띄는 녀석을 놓칠 순 없어 찍긴 했다만 애타게 기다리는 녀석은 함흥차사다.
가야 할 시간은 다가오는데 녀석은 요지부동이다.
이제 나타날 때가 되었다 싶을 때 우리는 다섯 대의 차량에 분승해
먹이를 놔둔 현장 부근으로 이동해 오매불망 기다리고만 있었다.
드디어 녀석과의 기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근 한 시간 정도 기다렸나 역시 소식이 없다.
솔숲이 있는 언덕바지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데
이 녀석 역시 우리의 동태를 살피고 있음이 분명하다.
현장 부근에 대기하고 있던 우리는 기다림에 지쳐 모두 철수했다.
밖에 나와서 기다리기로 했다.
시간은 어느덧 4시가 다됐다.
12시쯤 도착했는데 4시가 될 때까지 녀석의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애만 태우고 오늘도 공치나 싶어 애간장만 태우고 있을 즈음 거짓말처럼 녀석이 등장했다.
머리 위를 훨훨 날아다니며 활공하더니
급기야 먹이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우리는 녀석이 안착한 후 10여 분 지나 접근하기로 했다.
지인인 밴드장의 의견이었다.
안심하고 먹이에 심취하고 있을 때 다가가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다는 의미이리라.
모두 그리하기로 하고 녀석이 안착하길 기다렸다.
그런데 내려앉는 자세를 취하던 녀석이 갑자기 다시 날아올라
우리가 있는 머리 위를 지나 솔숲으로 다시 날아왔다.
뭔가 심기 불편했던 모양인데 우리로선 딱 한 번 주어진 절호의 기회를 놓친 셈이다.
급기야 공사장 관계자 한 분이 오시더니
4시 30분까지 문을 걸어 잠근다며 나가야 한다고 독촉이 심하다.
눈치 싸움을 하고 있는 녀석이 곧 먹이가 있는 곳으로 갈 것 같기만 한데
문을 걸어 잠근다고 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도리 없는 노릇
우린 아쉬움을 머금고 철수해야만 했다.
마음 같아선 하룻밤 머물다 다음날 아침에 다시 조우하고 싶었다만
내일 날짜로 받아 놓은 청첩장만 무려 네 장이다.
지인께선 그랬으면 하는 맘이 있으신 것 같더라만 내가 그리할 형편이 아니었다.
250여 km 3시간 넘게 달려야만 한다.
내려가면서도 전기차를 한 번 더 충전시켜야 했다.
그만큼 가는 시간이 더 걸린다.
지인과 함께 가면서 그래도 맛은 봐서 다행이라 애써 위로하긴 했다만
녀석이 앉은 증명사진을 찍지 못해 못내 아쉬워했다.
또다시 보러 가긴 쉽지 않기에 그럴 만도 했다.
갈 때처럼 이런저런 얘기 두런두런 나누다 보니 지겹지 않게 도착했다.
도착 후 맛있는 저녁을 함께 먹자며 고마운 말씀을 하셨지만
지인께선 또 포항까지 내려가야 한다.
아침도 점심 식사도 사셨는데 뭐 저녁까지 먹기도 그랬고
나도 오늘 집사람이 없어 반려견을 봐야 해 일찍 들어가야 했다.
지인께서 포항까지 내려가자면 길이 멀다.
거절하기 어려워 두 번이나 밥을 샀으니 저녁은 내가 대접하면 먹고
지인께서 사시려면 그만 가자고 했다.
이 분 성품으로 봐선 그리하지 않고선 꼭 저녁까지 챙겨주어야 성이 찰 것 같았다.
내가 낸다고 해야 거절하실 분이라 그리 제안했더니 내 생각이 주효했다.
덕분에 먼길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인사로 대신합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이 아까워 웬만한 사진은 다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