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동물

개개비

[無心] 2022. 7. 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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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비

 

■ 언제 : 2022. 7. 12(화)

■ 어디 : 우포늪 목포제방 부근, 주남저수지

■ 누구랑 : 혼자

 탐조물 : 꿩, 개개비, 연꽃 촬영

 

 

주남 개개비는 두 번째 촬영이다.

지난번 물꿩 촬영한 후 들렀었고 오늘 온 김에 또 갔다.

 

첫 번째 물꿩 촬영은 땡잡았고 두 번째는 헛걸음했다.

장마다 꼴뚜기가 팔딱팔딱 뛰는 건 아닐 터~

 

개개비는 첫 번째보다 촬영 조건이 좋았다.

꽃봉오리도 물이 올랐고 꽃도 많이 피었다.

 

오늘 주남 개개비 촬영의 압권은 버드나무 가지에 앉은 개개비가 그 주인공이다.

고작 연잎이나 줄기, 꽃봉오리에 앉은 걸 찍는 게 다인데

오늘은 웬일인지 버드나무에 앉은 한 마리 개개비가 분위기를 압도한다.

 

욘석과 한참을 놀았다.

욘석을 찍는 동안 다른 녀석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연잎, 연줄기, 꽃봉오리

녀석들이 베풀어 주는 다양한 연출에 호사를 누리며

마지막으로 활짝 핀 연꽃에 앉아 주기를 기다렸다.

 

다 주는 것 같더니 연꽃엔 앉지 않았다.

녀석들 주는 김에 좀 더 주지 그게 다다.

 

죽치고 더 기다리다 보면 연꽃 위에 앉아 주기도 하겠더구먼

주야장천 기다리기엔 인내심이 딸린다.

난, 그럴 땐 여지없이 돌아선다.

 

오늘은 여기까지.

미련 없이 돌아선다.